아스파탐 발암물질일까요? 다이어트와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인공 감미료에 대한 논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스파탐(Aspartame)은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인공 감미료입니다. 7월 14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로 분류하였는데요 아스파탐과 발암 물질 사이의 관계를 살펴보겠습니다.
1.아스파탐이란 무엇인가
아스파탐(Aspartame)은 인공 감미료로 널리 사용되는 화합물입니다. 아스파탐은 두 가지 아미노산인 아스파르테이트와 페닐알라닌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적은양으로 설탕의 200배의 단맛을 내며 탄수화물계가 아니기 때문에 칼로리가 없어서 저칼로리 식품 및 음료에 사용되어 당을 대체하거나 감량 식품에 사용됩니다. 제로콜라를 비롯한 다이어트 음료, 캔디, 과자 등 다양한 식품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2. 아스파탐에 대한 규제와 평가
국제 기관들은 아스파탐을 1일 섭취허용량을 섭취시 안전한 식품 첨가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와 WHO·유엔식량농업기구(FAO) 공동 산하기구인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는 일일섭취허용량을 체중 1㎏당 40㎎라고 발표했습니다. 체중 60kg 이라면 2,400ml가 섭취허용량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는 체중 60㎏인 성인이 아스파탐이 들어간 다이어트 콜라(한 캔에 250mL) 55캔, 막걸리(한 병에 750mL) 33병을 마시는 양 입니다. 현재 일상수준의 섭취양으로는 건강에 문제가 되지 않는 양 입니다. 하지만 WHO는 아스파탐 과다섭취는 건강에 안전하지 않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3. 아스파탐 발암물질 주장의 근거
일부 연구 및 동물 실험에서 아스파탐과 발암성 사이의 연관성을 제시하는 주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을 대상으로 한 많은 연구들은 아스파탐과 암 발생 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찾지 못하였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 식품첨가물합동전문가위원회(JECFA)는 의학 저널 ‘랜싯'(Lancet)에 발표된 보고서에서 아스파탐에 대해 발암 증거가 ‘제한적'(limited)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발표된 연구 논문을 종합 분석한 결과, 당뇨병 상태에 따른 간세포 암종 발현에 대한 연관성만 유효하고, 다른 암 유형에 대해서는 연관성이 ‘부적절'(inadequate)한 것으로 평가됐다는 게 위원회의 설명입니다. 간세포 암종에 대한 연관성은 미국에서 이뤄진 두 개의 대규모 코호트 데이터가 주요하게 인용되었습니다.
또 쥐, 개, 햄스터 등을 이용한 동물실험에서도 아스파탐 노출 후 간세포암, 신장암, 백혈병 등이 발현됐다는 보고가 있지만, 연구의 설계와 해석 등이 적절한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고 위원회는 덧붙였습니다. JECFA의 보고서는 현재까지 발표된 논문, 역학 데이터를 볼 때 아스파탐이 직접적으로 암을 일으킨다는 증거가 없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WHO는 추가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발표했습니다.
4.균형 잡힌 접근과 개인적인 판단의 중요성
음식 및 음료의 섭취결정은 개인의 건강 상태와 식습관에 따라 달라집니다. 아스파탐을 포함한 식품을 소비할 때에는 적정량을 지켜야 합니다. 너무 많은 아스파탐 섭취는 균형 잡힌 식단과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의문이 있다면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여 개인적인 건강 상태에 따른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까지의 과학적인 연구 결과를 종합해보면, 아스파탐은 일반적으로 안전하게 섭취될 수 있는 식품 첨가물로 간주됩니다. 그러나 각 개인은 자신의 건강 상태와 개별적인 식습관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아스파탐을 소비해야 합니다.